2004년 취임한 이 전 회장은 과거 ‘M&A의 명수’라는 평가를 받을 만큼 추진력이 강했다. 20여개 지역케이블TV 사업자를 인수해 티브로드를 탄생시켰다. 2005년 쌍용화재(현 흥국화재), 피데스증권중개(현 흥국증권), 예가람저축은행 등을 연이어 인수했다. 그 결과 섬유가 주력이었던 태광그룹은 미디어와 금융 부분으로 영역을 넓혀 계열사 50개를 보유한 대기업으로 성장했다.
하지만 수백억원대 회삿돈을 횡령·배임한 혐의로 2011년 구속기소 되면서 이 전 회장에게는 횡령, 비자금이라는 꼬리표가 붙었다. 여기에 구속기소 된 직후 간암 등 건강 악화를 이유로 보석 석방돼 약 8년의 재판 기간 대부분을 풀려난 상태에서 보낸 이른바 ‘황제보석’ 논란도 있었다. 당시 간암 환자인 이 전 회장이 담배를 피우고 호프집과 떡볶이집에 가는 모습이 방송에 노출되기도 했다. 재계 관계자는 “오너의 이미지는 곧 기업의 이미지가 될 수 있다. 이 전 회장의 복귀가 쉽지 않았던 것도 이런 부정적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”이라고 말했다.
현재 경찰은 제보를 받고 비자금 조성, 골프연습장 공사비 대납, 법인카드 사적 사용 등의 혐의로 이 전 회장을 수사 중이다. 태광그룹 내에선 이번 압수수색의 단초를 제공한 제보자가 김기유 전 경영협의회 의장과 측근들로 확신하고 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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김해누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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